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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읽으며 단어를 습득하고 있는 학생

 

아이들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언어를 듣게 됩니다. 그에 따라 적당한 시기가 지나면 직접 언어를 사용합니다. 짧은 단어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언어 능력은 단어로 부터 나옴을 알수 있습니다. 초등시기부터 단어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로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단어의 속성과 성질을 이해한다는 의미

어떤 단어들이 지니고 있는 속성과 성질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각 사물과 현상의 이름인 단어의 속성, 특성, 성질 등을 여러 가지 차원으로 분류하는 능력입니다. 차원은 사물과 현상의 크기, 무게, 맛, 쓰임새 등 다양한 여러 가지 기준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차원으로 단어에 질서를 만들고 분류하며 비교해 보는 것은 낱말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차이점뿐만 아니라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어를 이해하는 방법은 단어들이 지니고 있는 성질과 속성, 특징을 분류하는 것뿐만 아닙니다. 반대로 공통점 찾기도 낱말을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렇게 보면 단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어의 속성, 특성을 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단어들과의 관계 속에서, 즉 다른 사물과 현상의 관계속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 방법 가운데 분류하기와 집합 훈련하기가 가장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모든 언어는 논리적 사고능력을 요구합니다.

모든 언어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은 규칙성과순서, 원인과 결과, 배열성에 대한 논리적 사고 능력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언어의 논리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문법'입니다.

 

언어는 추상적 사고능력을 요구합니다.

언어는 공통점을 담는 그릇입니다. 모든 언어는 추상화된 것을 담는 그릇입니다. 우리는 이 추상화된 것을 '개념'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단어는 개념입니다. 또한 어떤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단어에 들어있는 공통점을 알아야 합니다. 즉 모든 언어는 공통점을 알아낼 수 있는 사고능력, 추상적 사고 능력을 요구합니다.

 

언어적 표현 능력은 비유 능력, 즉 은유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시구가 있습니다. 마음과 호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거나 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어 구사 능력과 표현 능력은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요?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차오름은 남자다'라는 문장에서 차오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남자'라는 단어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모든 표현법은 은유 · 직유 · 환유·제유 등 비유법에서 비롯됩니다. 그럼 비유법은 어떻게 배울까요? 비유법은 사고력에서 다루는 '유비추론'에서 비롯됩니다. 전혀 관계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야말로 비유법의 출발입니다.

 

언어 능력은 일상생활 속에서 키워집니다.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열심히 단어를 외우는 것일까요? 글쓰기를 열심히 하면 언어 능력이 키워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수준 높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오디세이'를 읽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어떤 단어를 배웠을까요? '오디세이'를 읽었다면 '나의 이타카는 어디인가?'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만약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었다면, 아프로디테나 프로메테우스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읽었다면 '나에게 메밀꽃 필 무렵은 언제인가?'라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어 능력은 스스로 사용해 단어의 올바른 의미를 깨닫고 경험해 보아야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언어 능력은 토론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세 사회까지만 해도 언어, 특히 문자는 지배층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지식은 지배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언어를 사용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인쇄술의 발전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언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언어를 통해 펼치려 하지 않고 폭력으로 해결했던 시대가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력으로 타인을 굴복시켰습니다. 이런 점에서 언어 능력, 토론 능력, 글쓰기 능력은 이 사회에 평등한 인간관계, 사회적 관계 능력의 필수 요소입니다. 언어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표현력 때문만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

추론, 규칙성, 공통점과 차이점, 유비추론, 분류와 비교, 순서와 논리성 등 사고의 도구적 능력을 언어로 키워야 합니다. 특히 유비추론을 많이 해서 단어를 통한 관계 파악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수준 높은 고급 독서 토론을 통해 단어 사용능력, 표현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은유 · 직유 · 환유·제유 등 비유법의 원리를 배워야 합니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언어를 풍부하게 사용해야 합니다.아이들과 함께 '단어'와 '언어'에 대해 토론할 때 언어와 단어의 신비하고 놀라운 효과를 느끼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내가 이 세상을 머릿속에서 생각하는데 단어과 언어가 얼마나 효과적인 역할을 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낱말과 언어를 주고받는 것이 이 세계에 대한 생각을 주고 받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날마다 쓰는 단어과 언어에 흥미를 느끼고 의문을 갖는 것이 국어 공부로서 언어 능력을 키우는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