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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경우 성교육이 제한적입니다. '몸의 명칭'과 '성폭력 예방 교육'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것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존중과 동의, 미디어 리터러시 등의 포괄적 성교육도 필요합니다. 학교에서도 할 수 없는 부분들은 가정에서 보충해 주면 좋습니다. 부모의 가치관을 점검하고 소통하는 일은 점차 매우 중요해져 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돈을 버는 것만이 노동은 아닙니다.

스스로도 가사 노동은 눈에 보이지 앟고 실제로 돈을 받지 않기 떄문애 노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사 노동을 하지 않고 도우미를 쓴다면 드는 비용은 적지 않습니다. 더 꼼꼼하게 집을 가꾸고 사랑으로 아이를 돌봄의 가치를 낮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이미지

 

외모에 대한 칭찬은 평가일 뿐입니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예뻐졌다'라는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몸은 평가 대상이 아닌데도 이를 칭찬이라는 눈속임으로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외모 평가에 익숙해지면 타인의 몸과 본인의 몸을 비교하게 됩니다. 더불어 본인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남의 시선으로 대상화 시켜 바라보며 자기 몸을 평가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자기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가장 멋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강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힘들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강인함을 표현하는 것임을 모든 아이가 알기 바랍니다. 남자아이니까, 여자아이니까 라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 아이니까 우리 아이다운 모습이 있습니다.

 

성폭력이 발생할 때 수치심은 누가 느끼는 걸까요?

성폭력과 관련하여 '수치심'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 버스에서 내 몸을 만졌다고 가정합니다. 이때 피해자는 수치심을 느꼈을까요? 피해자는 황당하고 화가 나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느꼈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아닙니다. 수치심 즉, '자신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가해자가 느껴야 하는 심정입니다. 무의식중에 별 의미 없이 어른들이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그런 말을 흡수해서 가치관으로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성교육할 때 기억해주세요.

집에서 아이와 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이와 약속한 사항을 꼭 지킵니다. 그리고 약간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1. 미루지 마세요.

아이와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음에 하자"고 했다면 다음에 "꼭" 해야 합니다. 부모 본인이나 아이가 잊어버렸다는 이유로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들은 '어른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알아보려 합니다. 아이가 친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성에 대해 학습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가르쳐 주는 것이 올바른 성을 알려주는 길입니다.

 

2. 성교육 자료는 부모님이 먼저 보세요.

최근 성교육 도서가 많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내용들은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다르기도 합니다. 아이가 알고 있거나 궁금해하는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담기도 합니다. 예습이 없이 함께 책을 읽다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여 모자라거나 과한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보는 성교육 책을 한번 파악한다면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와의 소통은 급작스러운 것이 아닌 평소에 합니다.

양육자의 아이에 대한 과한 호기심은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성에 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집은 그 외의 학교생활, 친구 등 사소한 것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대화를 잘 나누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정색하고 성교육 이야기를 꺼낸다면 매우 어색할 것입니다. 그러니 아이들과 많은 대화 주제 중 하나로 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의 몸을 불쑥 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은 아이의 것입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또 원하는 게 무엇이든 상대방의 동의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가정에서부터 학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