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방문기

 

주말이 되면 아이와 무엇을 할까 고민해 봅니다. 마침 상암에서 점심약속이 있었는데 근처에 산악문화체험센터가 있습니다. 급히 예약을 하러 홈페이지에 가보니 마침 2자리 남은 어드벤처 체험시설을 아슬아슬하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 사이트는 본문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상암 산악문화체험센터

 

---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입구 및 주차장

예약 시 유의 사항에 체험 10분 전에 도착하라고 적혀있어서 여유 있게 갔습니다. 하지만 주차장은 여유 있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자리에 서둘러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료는 체험을 하는 경우 3시간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의 주차요금은 5분당 150원입니다. 한 시간이면 1800원입니다. 또한 일주차는 평일 5,000원, 주말 10,000원입니다. 입장을 해봅니다. 건물 외관에 있는 야외 클라이밍장이 눈길을 끕니다.

산악체험문화센터 주차장과 안내판

산악문화체험센터의 야외 클라이밍장과 입구

---

체험 접수 방법 및 입장 (주말은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하시길 바랍니다.)

 

산악체험문화센터 입장하는 순서대로 보이는 모습들

들어가면 바로 앞에 있는 책상에 마련된 '면책동의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작성한 서류를 지참해서 안쪽 접수대로 가서 접수를 합니다. 접수는 앞 타임의 체험이 모두 끝난 뒤에 받습니다. 앞의 체험이 5분 정도 늦게 끝나서 그만큼 기다렸습니다. 예약 시 인원과 연령을 미리 선택하는데 접수 시  변경이 가능합니다. 총인원은 변경이 안되지만 구성원의 변경은 자유롭게 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 2명으로 예약했는데 어른 1명, 아이 1명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입장하고 본인의 평소 운동화 사이즈보다 10cm 정도 큰 암벽화를 선택해서 신습니다. 암벽화는 수업이 끝난 후 바로바로 소독기에 넣어서 소독을 했습니다. 참고로 모든 체험은 취학 아동부터 체험이 가능합니다. 미취학은 체험이 불가능합니다. 올해 2023년은 2016년생부터 참여가 가능합니다. 

수업을 받지 않는 사람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드벤처 체험을 하는 공간은 사방이 열려있어서  체험하는 모습을 충분히 잘 볼 수 있습니다. 어드벤처 체험의 정원은 10명입니다.

산악체험문화센터 입장하는 장소및 안내문

산악체험문화센터 어드벤쳐 체험장을 1,2,3층에서 각각 찍은 모습

 

---

어드벤처 체험은 2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장 후 외투나 가방은 뒤편에 마련된 옷걸이에 보관합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그루터기 의자에 옹기종기 앉으면 강사님께서 설명을 시작하십니다. 어드벤처 체험은 클라이밍 교육보다 위험한 코스이므로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본인의 지시를 꼭 따를 것을 강조하십니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뒤 안전장비를 착용합니다. 안전장비는 총 3가지로 암벽화, 헬멧, 안전벨트입니다. 그중 안전벨트는는 잘못 착용하면 위험하므로 강사님께서 해주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헬멧이랑 안전벨트를 순서대로 한 사람마다 직접 착용해 주십니다.  착용 확인받은 사람은 자리에 앉아서 대기합니다. 

 

 

체험은 순서대로 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벤트 클라이밍입니다. 코스는 설악산, 한라산, 백두산인 3종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12m에 달하는 백두산의 난이도가 가장 높습니다. 중간 난이도는 한라산이고 가장 낮은 난이도는 설악산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표현일 뿐 그 높이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기회는 1번뿐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에 비해 어려운 코스를 골라서 바로 떨어지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아무래도 체험 시간이 너무 짧으면 재미가 없을 테니 잘 생각하고 선택하길 권유했습니다. 수업을 쭉 살펴보니 대부분 한라산을 선택합니다. 처음에는 설악산을 선택하는 사람과 한라산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으면 둘이 동시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둘 다 하강하면 다음 사람에게 코스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대기 시간이 발행합니다. 사람이 몰린 코스가 생기면 다른 코스는 비운채로 한 코스를 계속 기다리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 난이도인 한라산을 선택해서 동시에 여러 명이 클라이밍을 하지 못하고 한 사람만 오르고 내리는걸 모두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강사님께서 융통성 있게 중간중간 코스가 비어있으면 다시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또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얼마 못 올라가 내려오면 다시 한번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시도하도록 해주셨습니다. 남편은 종 치기 직전에 떨어졌는데 팔과 다리에도 자극이 되고 힘들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위를 쳐다보며 하기 때문에 괜히 키 크는데도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예상 키보다 10cm 더 클 수 있다고? 키 크는 방법 바로 확인하기

첫번째 클라이밍 체험하기

두 번째는 하늘 오르기입니다. 이 코스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코스였습니다. 참고로 고소공포증 있는 남편은 본인의 기회를 아이에게 양보해서 아이가 2번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점점 높아지는 기둥을 올라가서 깃발을 가져오거나 가져다 둡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기둥에 서서 양팔을 벌리고 "완료"를 외칩니다. 그리고 줄을 잡고 하강합니다.

 

 

그런데 가장 높은 칸 직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또한 높은 칸에 두 발로 서는걸 굉장히 두려워했습니다. 밑에서 보는데도 사람들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재시도 끝에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두번째 하늘오르기

 

하늘 오르기도 한 번씩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 체험이 끝나면 끝입니다. 혹시 바로 다음 타임에 다른 체험을 예약했다면 먼저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십니다.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의 체험은 아래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 예약하기

---

짧지만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에겐 성취감을, 남편에겐 자아성찰을.

 

 예약할 때  대기 시간이 길고 실제 체험은 10분 정도밖에 못했다는 후기를 보았습니다.

실제로도 전체적으로 대기 시간이 많고 체험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강사님께서 최대한 많이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반면 체험의 특성상 아래에 있는 강사님이 높은 곳에 있는 체험자에게 말을 하다 보니 큰 목소리를 내실수밖에 없는데 어린아이의 경우 약간의 부담이 되긴 했나 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정신은 없고 팔다리는 후들거리는데 밑에서 강사님이 본인에게 큰소리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전혀 불만은 없습니다.

 

강사님께서 각 사람에게 신경 쓰시고 아이들에게 칭찬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용기도 북돋아 주시고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도 해주시고 성공하지 못해도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이는 하늘 오르기를 성공한 게 많이 기쁘고 뿌듯해했습니다.

 

그날 밤부터 남편은 팔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본인의 체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사실에 놀라며 저녁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유익한 체험이었습니다. 30분정도 가볍게 땀이 나는 운동을 할때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전신 운동이기도 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클라이밍도 괜찮은 운동인거 갗습니다. 

키 크는 성장 호르몬 나오는 시간은?